제2회 1. 법화경의 전주곡

2015. 1. 12. 20:24종교/불교

※ 2014.12.06 대구 동화사 법화경 성담스님 대설법회 오늘은 여러분들이 실지로 보는 상황 앞에서 법화경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여러분들에게 실지로 실감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지금으로부터 법화경이 설하게 된 배경, 그 뒷면에 여러분들이 시나리오를 보시기바랍니다. 40여년 세월동안 여러분에게 사성제, 팔정도, 12연기를 설하면서 여러분에게 너무나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위빠사나, 사마타,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드리면서 삼매에 들어서 체험을 해야 깨달음을 얻을 수 있고, 부처가 될 수 있다고, 설산에서 6년 고행으로 깨달음을 얻었노라고. 참으로 여러분에게 거짓말을 많이 했습니다. 세상에 나와서 평생을 여러분 앞에 거짓말만, 거짓말만 해 왔습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세존이라고 칭호를 붙이면서 마땅히 공양 받아야 되는 줄 알고 대접을 받으면서 40여년 세월을 걸어왔습니다. 아난아, 이제 나도 가죽주머니가 많이 낡았구나. 나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거 같다. 내가 이제 막상 육신을 벗으려고 하니 참으로 감회가 남다르고, 그 동안 돌아보니 너~~무 잘못이 많았구나. 평생을 속이는 말만 하고 내 삶을 마치고자 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 이제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내 모~~든 것을 실토하리라. 저는 그동안 여러분 앞에 너무 많은 잘못을 했고, 너무 많은 거짓말을 했습니다. 저를 믿고 따랐던 분들에게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이렇게 거짓말만 한 사람을 스승인 줄 알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저를 받들었습니다. 저를 거짓말만 해도 계속 스승으로 받들고 싶으십니까? 여태까지 거짓말 했으니 또 거짓말 안할 거라는 보장이 없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거짓말 한 사람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생각되신 분은 조용히 문을 나서기 바랍니다. 이렇게 법화경은 시작이 됩니다. 그럴 때 그 동안 거짓말 한 사람 누가 믿을 수 있느냐고 5천명이 문을 열고 퇴청합니다. 이게 법화경의 전주곡입니다. 이렇게 부처님이 무릎 꿇고 진심으로 여러분에게 참회의 눈물을 흘리면서 용서를 구하는 게 법화경의 전주곡입니다. 한평생 사람의 몸을 받아서 거짓말만 하고 살았는데도 가장 존귀한 사람으로 받들어진 자기 자신을 보면서 참으로 눈물을 흘립니다. 세상에 이렇게도 눈 밝은 사람이 없는가하고 한탄하기도 하고, 여전히 거짓말로 스승 노릇하는데 지장이 없는 이런 세상이구나 하고 돌아보는 시간이 법화경의 첫 출발입니다. 그래서 그 동안 우리 스승님, 우리 스승님하고 따르던 5천명의 제자들이 뻥만 깐 스승, 두 번 다시 쳐다보기 싫다고 문을 박차고 5천명이 드디어 자리를 떠나고 난 이후에 법화경은 시작이 됩니다. 그래서 더 이상, 잘못을 한, 스승의 자리에 있을 수 없는, 그런 사람이라 묵묵히 여러분에게 용서를 비는 마음으로, 묵묵히 고개를 숙여 엎드리고, 엎드려서 일어나지 않고 있는 부처님. 이럴 때 상수제자, 그 중에서 한분이 일어나서 스승님이시여,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저희들이 너~~무 어리석으니까, 방편으로 그렇게 하실 수밖에 없지 않았습니까? 저희들은 스승님의 진심을 압니다. 이제 스승님이 진정으로 저희들에게 하지 못했던 그 단 한 가지 말씀을 이제 저희들을 위해서 들려주십시오. 하고 청을 합니다. 한번 청해도 그동안 잘못에 용서가 되지 않아 이마를 땅에 대고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또 한 번 더 청을 올립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을 어여삐 불쌍히 여겨 저희들을 보살펴 주십시오. 스승님이 가시면 두 번 다시 저희들은 깨달을 수가 없습니다. 진정 저희들에게 하지 못했던 그 한마디, 이제 들려주시기를 간곡히 청하옵니다. 두 번째 청을 해도 부처님은 여전히 그동안 제자들에게 너무 큰 잘못을 저질러서 고개를 들지 못하고, 이마를 땅 바닥에 댄 채 있습니다. 또 다시 청을 올립니다. 여래. 응공.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시여, 저희들을 보살펴 주십시오. 이제 가시면 언제 올지 모르니 저희들에게 단 하나, 무엇을 일러주지 못해서, 무엇이 길래 저희들이 모를까봐, 그렇게도 오랫동안, 오랫동안 뜸을 들이십니까? 이제 저희들도 어지간한 것은 배웠으니까 가르쳐주시기를 간곡히 청을 올리옵니다. 세 번을 눈물로서 호소하는 그 제자의 간곡한 소리에 뿌리칠 수 없어서 그럼 내가 이제 이르노라 하고 방바닥에서 일어나면서 법화경은 시작됩니다.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어떤 공부를 했던, 부처님은 다 뻥이었다고 말하는 게 법화경의 출발입니다. 자~ 법화경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들어가 보겠습니다. 내가 이 땅에 온 것은 나와 같은 생각을 여러분들도 같이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일대사인연으로 이 자리에 왔노라고. 오늘 이 동화사가 제가 인간의 몸을 받아서 온 일대사인연이 이렇게 시작되는 거라고.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본래 자리를 누구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법화경은 제일 먼저 생각을 통해서는 절대로 나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고, 분별을 통해서는 절대로 나의 생각과 같을 수가 없음을 제일 먼저 선언합니다. 지금까지 사성제, 팔정도, 12연기는 오직 분별이라는 도구와 생각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이야기 했던 것이라서, 진정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던 겁니다. 여러분이 그동안 공부했던 생각이나 분별로서 불지견을 알고자 한다면 천추만대로 가도 알지 못함을 이제 법화경에서 실토하기 시작하는 것이 법화경의 전주곡입니다. 자~ 지금까지 여러분 생각을 통해서 사정제? 팔정도? 12연기? 분별을 통해서 수많은 진언, 다라니, 사마타, 위빠사나? 뭔 수행인지 이걸 통해서 여러분이 해왔다. 그것도 법화경이 설하는 배경을 보면 자그마치 40년 가까이 부처님이 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생각과 분별로서 얼마나 여러분들을 현혹시키고 여러분들을 오랫동안 헤매게 했느냐를 반성 하면서, 땅에 대고 큰 절로서 용서를 구하는 전주곡이다. 여러분들이 6년의 고행으로 부처가 되는 것이 게 아니라는 게 여기서 실토하는 거다. 여러분들 오직 생각을 한 번 내려놔 보세요. 지금 이 자리에서 생각을 내려놓으면 여기 뭐가 있습니까? 이게 무엇입니까? 이게 무엇이냐고요? 분별을 안 하면 이게 무엇이냐고? 이렇게 법화경은 시작됩니다. 분별 안하는데 사성제가 있습니까? 분별 안하는데 12연기가 있습니까? 분별 안하는데 팔정도가 있습니까? 분별 하지 않는, 내려놓은 자리가 모든 사람의 근간, 뿌리, 그 자리가 여러분과 저와 어찌 다릅니까? 그 자리는 수행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열심히 정근을 해서 얻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닙니다. 염불을 해서 얻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이 말입니다. 그 자리는 단지 생각을 내려놓고 분별을 내려놓기만 하면, 생각을 내려놓고 분별을 내려놓는데 1분이면 충분할 것을, 고구정녕 40년 동안 여러분 앞에 뻥을 까서 혼란시키게 한 내 자신을 들여다보면 참으로 한심스럽다. 이 말이오. ~ 그동안 수없는 법문을 통해서 그걸 알아야 부처가 되는 줄, 그걸 모르면 부처가 될 수 없는 줄, 얼마나 오랫동안 여러분을 혼동스럽게 헷갈리게 말했던가를 돌아보는 법화경입니다. 이제 생각을 한번 내려놓고 봅시다. 자~ 생각을 내려놓으면 너가 있습니까? 나가 있습니까? 중생이 있습니까? 부처가 있습니까? 잘한다가 있습니까? 못한다가 있습니까? 그 자리를 바로, 그 자리. 그 자리를 여러분들이 바로 보시라고요. 이 이야기를 합니다. 일대사 인연으로 왔다고. 불지견을 열어서 보여줘서 깨달아서 여러분도 함께 하고자 이 자리에 왔다고. 개시오입. 이 4글자를. 일찍이 부처님 가슴에는 나와 같은 관점으로 여러분들도 세상을 보기를 간절히 원했던 그 서원으로 여러분과 함께 일대사 인연이 맺어진 것입니다. 오직 내가 보는 눈으로 여러분들도 그 눈으로 세상을 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법화경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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